안녕하세요. 넵스 사회공헌팀 입니다.
140번째 꿈의가구 수혜센터는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우리동네지역아동센터입니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졌는데요. 새로운 가구 맞이를 위해 비 내리는 이른 아침부터 센터선생님들은 부지런히 움직이셨습니다.
가구 안에 있던 책, 서류, 집기류 등 물건들을 빼내어 한 곳에 모아두었는데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온 센터라서 서류들이 참 많았습니다.
내용물을 다 뺀 후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들을 폐기 또는 다른 곳에 기부하기 위해 센터 밖으로 이동이 필요했는데요. 하지만 센터에는 남자선생님이 안 계시고
인원수도 많이 부족하여 가구를 옮기지 못하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 어떤 센터보다도 우리 넵스 임직원 봉사자들의 손길이 간절한 곳이었는데요.
저 또한 우리 직원들이 너무 간절했고 같이 했으면 훨씬 더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Before
여기저기서 기증받은 책들은 많은데 그 책들을 꽂을 책장이 부족하였습니다. 또한 기존의 책장은 너무 오래 쓴 나머지 시트가 다 벗겨져 있었고
고정이 되지 않아 흔들거렸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고 활동하는 책상은 폭이 좁아 마주보면 서로 너무 가까워 학습 분위기가 잡히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고
철제로 된 다리는 녹이 슬고 나사가 빠져 조금만 움직여도 삐그덕 소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식사는 센터 거실공간에서 진행하는데요. 기존에 사용하는 좌식테이블은
일반식당에서 사용하는 원목테이블이어서 튼튼하기는 했지만 거실을 넓게 활용하고자 할 때 무게가 무거워 이동과 보관이 어려운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업무를 보는 사무공간에는 아이들의 정보가 담긴 서류들이 있었는데요. 개인정보가 적혀 있기 때문에 보안유지가 필요하지만 시건장치가 있는
서랍과 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After
책장 부족으로 쌓아만 두었던 책들을 전부다 꼽을 수 있는 충분한 책장을 배치하였고 아이들이 사용할 때 책장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조인하여
고정하였습니다. 좁은 철제책상 대신 크고 넓은 책상을 배치하니 많은 아이들이 함께 앉아 공부하더라도 서로 방해가 되지 않을만큼 충분한 여유공간이 생겼습니다.
기존 좌식테이블 대신 무게가 훨씬 가벼워 이동도 편리하고 보관할 때도 위로 쌓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좌식테이블을 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무공간에는 불필요한 장들은 빼고 선생님들이 원하셨던 시건장치가 있는 사물함을 배치하였습니다.
센터에는 이곳저곳에서 기증 받은 가구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가구를 배치하는 동시에 기존에 있던 가구들도 용도와 공간에 맞도록
새롭게 배치하였는데요. 아이들의 식사를 배식하는 가구들은 한 쪽으로 모으고 빈 공간에 학습도구를 넣어둘 사물함과 학습지도실 안쪽에 있던 피아노를
거실로 꺼내 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 공간에 고급스러운 넵스홈 ‘문체어’를 배치하여 휴식시간을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새로운 가구가 들어왔다고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들을 전부 다 버리지는 않습니다. 필요 여부와 공간활용에 적합한 가구들은 남겨 두는데요.
우리동네지역아동센터에 남겨진 가구들은 오래되어 수선이 많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특히 입구에서 아이들의 소지품을 보관하는 사물함은 경첩이 오래되어
문이 덜렁거렸고 닫히지 않는 곳도 많았습니다. 시공관리본부 김호균 이사님께 SOS를 요청하였더니 용인 현장에 있던 A/S팀 반장님을 바로 지원해주셔서
경첩과 문틀 등 여기저기 수리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무공간 가구배치 중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사물함을 배치하는데 바닥 오른쪽 끝에 턱이 있어
들어갈 공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방안들로 고민하던 중에 턱 위로 올리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바닥 턱만큼 왼쪽 바닥을 폐기하는 가구로
발받침을 만들어 가구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A/S팀 반장님께서 현장에서 가져온 걸레받이를 그 앞에 설치하여 깔끔하게 마감해 주셨습니다.
반장님의 손길이 닿으니 다 쓰러져가던 가구들이 금새 뚝딱뚝딱 새 것처럼, 맞지 않던 사이즈의 가구들도 원래 제자리인 것처럼 깔끔하게 자리잡았습니다.
이 모습에 선생님들께서는 감탄을 금치 못하셨는데요. 이 또한 넵스이기에 가능한 일이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넵스의 구성원들이 각자가 가진 능력을 가지고
소외계층을 위한 공간의 변화를 이루어주는 꿈의 가구 지원사업의 취지가 잘 발현된 모습이었습니다.
아침에 내리던 비는 가구 기증이 완료되니 그쳐 있었습니다. 그동안 케케묵은 가구들이 새로운 가구로 교체되고 뒤죽박죽 섞여 지저분하던 공간이
깔끔하게 정리되니 센터장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께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200% 이상 만족스럽다며 좋아하셨습니다.
넵스 판촉물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선물을 전달하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다면 연신 감사인사를 하셨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꿈의가구 기증 프로젝트를 아이들과 진행할 수 없는 큰 아쉬움을 주지만
그보다 대부분의 지역아동센터들이 내부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부차원의 많은 지원과 혜택이 있지만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다른 어떤 기관보다 더 많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방역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또한 어려운 형편으로 센터에서 간간히 열리는
외부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경험을 쌓던 아이들이 내부에서 진행하는 것 외에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어 많이 답답해 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어 아이들이 밖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그리고 사회공헌팀 또한 임직원들과 봉사하며 나눔을 통해
큰 기쁨과 보람을 함께 느끼는 날이 어서 오길 소망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