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넵스 사회공헌팀 입니다.
2020년도 이제 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세계적 대유행 감염병 때문에 모두가 우울하고 침체된 한 해를 보냈습니다.
힘들 때일수록 서로가 서로의 곁에 함께 있어주는 게 무엇보다 가장 큰 격려이자 위로일텐데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성 때문에 그 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넵스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내면서도 우리 주변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이웃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놓치 않았습니다.
가구를 사용하게 될 아이들을 직접 만날 수 없었지만 센터 선생님들을 통해 감사 인사와 함께 아이들이 사용하는 사진들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쁘고 즐거울 일이 없던 지역아동센터들에 나눔의 실천을 통해 행복을 전할 수 있어 담당자로서 전년도보다 더 뿌듯하고 보람된 한 해였습니다.
올해 공식적으로 첫 눈이 내렸던 12월 10일, 송파구에 위치한 그린리버지역아동센터에 147번째 꿈의가구 기증 봉사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새벽에 내린 진눈깨비 때문에 미끄러운 길을 따라 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트럭에 한 가득 실린 가구를 내리고 3층에 위치한 센터까지 계단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며 가구를 옮겼습니다. 다른 센터들에 비해 가구이동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은 센터였습니다.
2011년 처음 센터를 오픈하여 인근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한 지 10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센터 이곳 저곳을 리모델링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꿈의주방가구 센터로 선정되었을 때 더할 수 없이 기쁘셨다고 합니다.
단체급식소의 특성상 매일 조리가 이루어 지다 보니 아무리 위생과 청소에 신경을 써도 주방가구와 오염을 막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주방가구들은 오랜 사용으로 부품들이 빠져 문을 여닫을 때 문제가 있었고 배수구와 수전의 위치가 반대로 설치되어
수전을 다른 쪽에 억지로 매달아 놓고 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주방가구 상판은 물이 계속 튀어서 나무가 일어나고
그릇장은 비좁아서 이곳저곳에 넣어 놔야 하는 상황으로 아이들 급식제공에 위생적인 에로사항이 있었습니다.
또한 주방 벽 위아래를 따라 배관이 달려 실측과 도면을 그리는데에 있어서 쉽지 않았습니다.
열악한 주방이었지만 그 상황 안에서 최고의 주방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기존 가구는 인근 시설로부터 받아 설치해서 그런지 주방에 딱 들어맞지 않고 공간효율이 좋지 않았습니다.
공간이 비었지만 안에 집기들을 넣을 수 없는 곳이 많았고 그 안으로 먼지도 쌓이고 음식물들도 빠져 위생상 좋지 않았습니다.
또한 ‘ㄱ’자로 꺾인 장 역시 안쪽까지 활용이 불가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공간을 실측하고 남는 공간이 없도록 도면 디자인 작업을 하여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데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계속 활용할 기존에 있던 기기들이 공간에 잘 배치할 수 있도록 가구를 제작하였습니다.
원래 12월 마지막 꿈의가구 기증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도 꾸미고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는데요.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아이들의 작은 산타가 되어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돌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도 갈 수 없고 가정에는 낮에 돌봐줄 보호자가 없는 긴급돌봄이 필요한 친구들을 위해 센터에서는 방역 후 최소한의 아이들만 오게 해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떄문에 밖에서 마음껏 뛰놀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귀여운 크리스마스 스티커를 붙인 작은 간식 박스를 선물하였는데요.
작은 선물에도 크게 기뻐하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아주 뿌듯했답니다.
시공 후 주변 정리와 청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틈틈히 시공 현장에 오셔서 상태를 확인하시던 센터장님과의 촬영을 끝으로
꿈의가구 기증 봉사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센터의 리모델링으로 바쁜와중에도 꼼꼼히 신경써주시고 시공과정에서 이것저것 관심있게 물어보시고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센터장님 외 모든 선생님들의 사랑과 정성이 저에게도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그린리버지역아동센터를 마지막으로 2020년 꿈의가구 기증이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기-대전-전북 등 일반가구 10곳, 주방가구 5곳, 360여명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넵스의 귀한 선물을 전해주고 왔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온전히 전해주기에 부족한 역량이었지만 주변 넵스 임직원 분들과 그 외에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
그리고 실질적인 도움들 덕분에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내년 2021년에는 새롭게 발굴한 보호종료아동들을 지원하는 사업과 더불어 언택트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사회공헌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